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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넷 (phdkim.net) 에 대해서: 무엇이 먼저냐 근 몇년간 한국 학계에서의 뜨거웠던 이슈들 중 하나로 김박사넷의 출현을 들 수 있겠다. https://phdkim.net/ 김박사넷 대학원의 모든 것, 김박사넷 phdkim.net 이 웹페이지는 한국의 주요 대학들 (대학원이 '활발한', 그리고 타대에서 오는 지원자가 '많은') 의 연구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만들어진 데이터베이스인데, 그 동안 자대생이어야만 접근이 용이했던 연구실에 대한 정보를 보다 객관화시켜 알리고자 하는 취지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 페이지가 활발히 이용되기 시작하면서, 난리가 났다. 교수의 절대 권력이 침해받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한국의 대학원 생태계에서 그 누구도 교수-학생의 권력관계에 이의를 제기할 수 없었고, 불만을 말하는 것 조차 허용되지 않았던 과거에 비해, 이 시스템은.. 2020. 7. 22.
리뷰 - 양준일의 카카오 프로젝트 - 61일 아마도 양준일의 첫 번째 카카오 프로젝트 글이리라 (왜 61일차부터 시작하는지는 의문). 나는 불교 신자가 아니고 윤회나 전생 같은 걸 믿지는 않는다. 다만, 마지막 두 줄은 참으로 뻔하면서도 뻔하지 않은 이야기이다. 새로 태어나는 기분을 매일 느낀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단지 아침은, 그저 또 다른 하루를 시작하기 위해 찾아오는, 어떻게 보면 달갑지 않은 손님이자 시간이라고. 아마 수 많은 직장인들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본업을 좋아하는 나 조차도 아침이 좋지는 않다. 헌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렇다고 하루 중에 특별히 좋은 시간이 있느냐? 그렇지도 않다. 각 시간은 해당되는 쓰임새가 있고, 그 시간에 주로 하는 일 등이 보통은 정해져 있다. 시간은 공평하게 주어진 듯 보이는 불공정 재화이다. 그.. 2020. 7. 21.
양준일 사과문 번역 / 양준일의 '재부팅 양준일' 논란을 바라보며 (주의) 양준일의 안티팬덤 입장이 아닙니다. 팬 된 입장에서 무언가 안타까운 마음이 있어 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재부팅 양준일' 의 생방송에서 그가 한 발언이 구설수에 올랐다." 어쩌다보니 이런저런 소리를 쓰려고 했던 이 블로그가 양준일 팬 블로그가 된 느낌인데, 일단 편하게 즐거운 마음으로 쓸 수 있는 글을 위주로 하다보니, 내가 최근에 영향을 많이 좀 받고 있는 '그', 양준일에 대해서 쓰는 일이 많아질 수 밖에 없는 듯 하다. 양준일이 인기를 얻게 되면서, 분명 한켠에서는 이 인기 자체를 맘에 안 들어하는 안티팬덤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더불어, 유명한 이가 생긴다면 언제고 그를 물어뜯어 이슈화시키고 기사거리를 만들려는 악성 기자들도 많은 것은 너무도 분명한 사실이다. 참된 기자정신은 이 시.. 2020. 6. 13.
양준일과 마이클 잭슨 -3-: 가수 vs 아티스트 양준일과 마이클 잭슨 3편, "그 (그들) 를 어떻게 부르나" 에 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마이클 잭슨을 이야기할 때, 나는 그를 '가수' 나 '댄스가수' 라고 부르는 것을 불편하게 생각했었다. 물론 그 말을 입 밖으로 내지는 않았었다. 어떻게 부르건 대중의 자유이고, 그 것을 불편해하는 것은 나의 자유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들을 비난할 권리는 나에게 없기 때문이다. 다만 여기는 내 공간이니까, 내가 그동안 생각했던 것을 좀 풀어보고자 한다. 물론 내 기준에서의 생각이기 때문에, 이 글을 읽는 누군가의 생각과는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한다. 그러나 다시 한 번, 여기는 내 공간이고 내 생각을 써내려가는 곳이기 때문에. 악플을 허용하지는 않겠다. '가수'는 노래를 하는 사람을 말한다. 물론 그 노래의 범위가 .. 2020. 5. 25.
양준일과 마이클 잭슨 -2- : Come Together 양준일과 마이클 잭슨의 또 다른, 음 그러니까 사소하지만 사소하지 않은 공통점? 이라고 해야 되나... 아무튼, 그런 공통점 중 하나는 바로 비틀즈의 Come Together 를 커버했다는 것이다. 이 글을 쓰면서 갑자기 작년의 기억이 떠오르는데, 내가 아마 한국에 있었다면, 무슨 짓을 해서라도 양준일의 팬미팅에 갔을거다. 암표를 구해서라도. 나는 마이클 잭슨의 마지막 콘서트인 This is it의 암표를 구하던 중에 그의 비보를 접하고 거의 1년을 우울해했었다. 그런데 슈가맨을 보고 나서, 이번에 후회 아닌 후회를 하지 않으려면 이걸 참 가고 싶다... 는 생각을 했었다. 아무튼, 나중에 팬미팅 영상이 올라오는 걸 보는데, 앵콜곡이 Come Together인 걸 보고는 정말 기절하는 줄 알았다. 첫 번.. 2020. 5. 23.
양준일에 대한 외신 보도, 그리고 단상 양준일에 대한 외신의 보도가 나왔다는 이야기를 언젠가 들었던 것 같다. 좀 찾아보니 빌보드에 4월 2일자로, Jeff Benjamin 이라는 사람이 쓴 글이 있었다. 또 다른 게 있는지는 모르겠다만, 일단 눈에 제일 먼저 띈 글이라 한 번 읽어봤다. 원문은 아래. - 근데 이 빌보드가 그 빌보드가 맞는건가? -> 맞네. 아래는 원문 링크. https://www.billboard.com/articles/news/international/9349852/yang-joon-il-interview-comeback-maybe-memoir-gdragon-comparisons Yang Joon-il Talks Book, G-Dragon & Viral Fame After 'Sugar Man' Appearance Afte.. 2020. 5. 23.
코로나 바이러스 (COVID-19) 백신에 대한 기대가 아직은 이른 이유 솔직하게 이야기하자면, 한국의 과학 기사의 수준은 현저히 질이 떨어진다. 과학 기사라 부를만한 것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제대로 된 과학자가 쓰는 칼럼이나 사설이 아니라면 (심지어 그마저도 폴리페서들이 본인들의 포장을 위해 쓰는 그런 질 낮은 사설 말고) 일단 20% 정도만 믿는 게 좋다. 80%는 과장이나 허위사실인데, 이는 과학에 대해 상대적으로 무지한 국민들의 지식 범주를 역으로 이용하는 돈벌이 수단에 불과하다. "백신 개발이 눈앞이다, 효과 확인했다, 이 분야 권위자인 누구누구 연구팀이 항체 생성을 확인했다." 일단 기사는 믿지 말라. 별로 의미 없다. 예를 들면, 항체 생성을 확인한다는 건 정말이지 쓸데없는 소리다. 항체는 일단 병에 걸리면 자연스럽게 몸에서 생성된다. 정상적인 면역체계를 가진 사.. 2020. 5. 22.
양준일과 마이클 잭슨, 그리고 공연예술에 대해 - 1 마이클 잭슨의 오랜 팬으로서, 양준일에 대한 이야기를 안 하고 넘어갈 수가 없다. 먼저 밝혀두는 바는, 나는 양준일이 탑골 지디라 불리우며 유튜브에서 레트로 신드롬을 불러 일으키던 타이밍에도 이 인물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고, 그 신드롬 타령에 신물이 나 있던 터라 일부러 찾아보지 않기도 했었다. 헌데 이양반이 슈가맨에 나온다는 이야기가 들리고, 슈가맨에 실제로 나왔다는 기사를 접했다. 정확히는 기사 헤드라인만. 사진이고 뭐고 아무것도 보지 않았다. 내 나름의 해석을 해 보고, 내 느낌을 알고 싶었기 때문에. 내가 아무래도 미국에 살다보니.. 생방은 못 봤고, 다시보기로 봤는데. 실루엣이 비추어지던 그 순간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양준일이 예전에 춤추던 영상을 유튜브로 본 적 조차도 없고 아예 어떤 .. 2020. 5. 22.
정의기역연대 (정의연) 과 윤미향 한창 정의연과 윤미향이 이슈다. 문제가 참 많다. 좌/우 혹은 진영논리를 떠나서 이걸 쉴드치는 사람은 일단 제정신인지부터가 의심이 되는바이며, 비영리기관이 무슨 회계장부를 다 공개하냐는 식의 이야기를 하는데, 한다. 더불어 의혹이 있으면 왜 의혹을 가지냐고 뻐팅길 것이 아니라 의혹을 풀면 된다. 어떻게? 투명하게. 도대체 왜 공개를 안 하는 것인가? 답은 뻔하지. 그정도면 많이 해 먹은 것 아니다 라는 논리의 쉴더들도 정신 차려야한다. 이대로는 이 나라 자체의 근간에 문제가 생긴다. 무턱대고 흑백논리로 갈 때는 이미 지났다. 팩트체크는 이미 다른 곳에서 한창 이루어지고 있으니 굳이 그 얘길 하진 않겠지만, 핵심은 도대체 왜 그 '목적성'을 가진 돈을 그 목적에 맞지 않게 사용했냐가 문제인 것이다. 이를 .. 2020. 5.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