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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틱

양준일에 대한 외신 보도, 그리고 단상

by 쉘딘 2020. 5. 23.

양준일에 대한 외신의 보도가 나왔다는 이야기를 언젠가 들었던 것 같다. 좀 찾아보니 빌보드에 4월 2일자로, Jeff Benjamin 이라는 사람이 쓴 글이 있었다. 또 다른 게 있는지는 모르겠다만, 일단 눈에 제일 먼저 띈 글이라 한 번 읽어봤다. 원문은 아래. - 근데 이 빌보드가 그 빌보드가 맞는건가? -> 맞네.

양준일 화보 컷 중에서. 사진출처 - 앳스타일

아래는 원문 링크.

https://www.billboard.com/articles/news/international/9349852/yang-joon-il-interview-comeback-maybe-memoir-gdragon-comparisons

 

Yang Joon-il Talks Book, G-Dragon & Viral Fame After 'Sugar Man' Appearance

After newfound fame from JTBC's 'Two Yoo Project Sugar Man,' Yang Joon-il talks viral fame, G-Dragon comparisons and why he won't sign with a K-pop agency.

www.billboard.com

읽어보니, 주로 그가 슈가맨에서 했던 이야기들 및 이미 알려진 이야기들에 대한 서술이 주를 이룬다. 이를테면 그가 공연하던 시절에 무대 위로 돌이 날아오곤 했다던 이야기라던지.

글쓴이는 양준일의 현재 대표곡 격인 '리베카'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역시 마이클 잭슨과 GD를 언급한다. 거기에 더불어 프린스도 언급을 하는데, 사실 나는 프린스의 엄청난 팬은 아닌지라 여기에 대해서는 뭐라 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그의 곡은 제법 듣는 편이기에, 'genre-blending sound akin to Prince' 라는 표현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바이다. 장르의 벽을 다소 허무는 듯한 곡이었고, 사운드 또한 그 당시 한국에서 접하기 힘들었던 신선한 사운드였다.

그 외에는 대부분 양준일이 미디어에 노출되면서 했던 인터뷰들을 정리해서 써 놓은 것이기에, 따로 특별한 내용이 있지는 않다. 다만 마지막 부분에 나와있는 에피소드에 대해서 나는 미디어나 여타 경로를 통해 들은 적이 없어서, 한 번 공유해보고자 한다.

Have you found that jewel with this new stage of life? 

원문: billboard.com

해석> 최근에 깨닫게 된 것 중 하나는 내가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어느 날, 나는 장애인 학교에 갔었고, 눈이 없이 태어난 맹인 8세 남아 피아니스트를 만났습니다. 내가 그들을 방문하는 것 자체가,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그들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또한 우리의 도움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인지하도록 했어요. 그런데, 더 흥미로웠던 것은 그 (8세 피아니스트) 가 나에게 '어떤 목적이 있어 방문한 것 아닌가' 라는 질문을 했다는 거에요. 그리고 그 목적은 학교에 대한 후원을 이야기하는거였어요. 그러나 내 목적은 순전히 그를 만나는 것이었어요. 그에게 그가 피아노 연주하는 것을 내가 볼 수 있겠느냐고 물었어요. 만일 나였다면, 내가 그 자리에, 그 피아노 앞에 앉았더라면, 나는 얼어붙었을 겁니다. 그러나 그는 잘 배웠고, 피아노에 있어서 자유로웠어요. 나는 그의 부모가 그가 맹인이라는 걸 알았을 때 입양을 위해 내놓았다는 걸 알았어요. 나는 그가 그 사실을 평생 짊어지고 가길 원하지 않습니다. 그는 피아노를 연주하기 때문에 귀한 것이 아니에요. 그는 그 자체가 귀하기 때문에 (소중하기 때문에) 귀한 존재인 것입니다. 그 사실에 주의를 기울일 수 있다는 것은 보석과도 같아요, 그러나 그 사실 자체는 나 또한 가질 수 있는 것이기도 해요. 이 모든 것은 나보다 더 큰 가치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의역을 좀 섞었는데, 이 이야기가 혹 다른 매체에서 다루어진 적이 있다면 알려주시기 바란다. 흥미로운 이야기이다.

 

다른 한 편으로, 존 카메론 미첼이라는 유명한 어... 감독? 이라고 해야되나, 우리에겐 헤드윅의 원작자로 더 유명한 인물이 있는데, 이 양반의 인스타그램에도 양준일에 대한 글이 짤막하게 올라왔다. 아래는 인스타그램 링크.

https://www.instagram.com/p/B8zQy1hH3yt/

 

Instagram의 John Cameron Mitchell님: “Rocking out to @jiytime aka the OG #GDragon, a Korean American pop star in 90s Korea

좋아요 2,279개, 댓글 396개 - Instagram의 John Cameron Mitchell(@johncameronmitchell)님: "Rocking out to @jiytime aka the OG #GDragon, a Korean American pop star in 90s Korea whose career…"

www.instagram.com

여기엔 '당시의 보수적인 문화' 때문에 양준일이 90년대에 환영받지 못했으나, 지금 여기 다시 컴백했다. 그의 건투를 빈다. 는 풍의 글이 담겨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권의 셀럽 랭킹에 진입하기 시작한 듯 한데, 이대로 잘 뻗어나가고, 한국 대중문화 씬의 보석으로 그가 자리하길 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그가 돌아온 건 분명히 K-POP 씬에 있어서 엄청난 가치를 가질 것이다.